
텅 빈 지하철 광고판
옛날에는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벽에 붙은 광고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승객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화면에만 집중한다. 더 이상 광고 포스터에 시선을 주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좌석 위의 광고 지면이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빼곡히 채워져 있던 광고판들이 이제는 빈자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직원 복지 활동의 일환
버스, 지하철, 길거리 전광판, 포스터 광고를 하는 곳이 있다면 정말 돈이 많은 회사다. 솔직히 이는 기업의 직원 복지 활동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 우리 자식이 다니는 회사다라고 가족들이 뿌듯해 하는 것이다. 이 옛 방식의 광고들은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가족들에게 회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이 가장 크다.
측정의 어려움
한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광고 인쇄물을 만드는 회사 대표에게 질문을 했다. 건물 하나를 덮을 정도의 커다란 포스터를 인쇄하는 곳이었다. 이런 광고물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냐고 물었는데 별 방법이 없다 했다. 이런 옥외 광고들의 문제는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필자도 아파트 전단지 배포도 해보고 대중교통에 배너도 붙여 보았었는데 효과 측정이 정말 어려웠다. 물론, 광고 시작 후 매출 변화를 통해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설문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물어 볼 수 있다. 그게 전부다. 하지만 매출 증가가 버스광고, 옥외광고 때문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 명확히 판단하기는 힘들다. 일부에서는 QR 코드나 특정 웹사이트 주소를 활용하여 효과를 측정하려 하지만 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며, 대중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무의식적으로 각인시키고자 한다면 이런 대중교통, 옥외, 포스터 광고는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우리도 빨리 이런 광고를 해야 한다.